커리 위해 전면 재정비 나선 워리어스

NBA의 새 왕좌가 준비되는 사이, 28개 구단은 이미 오프시즌 모드에 돌입했다. MCW 코리아 스포츠 기자는 이 가운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상황이 외형상 조용해 보일 수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고 전했다. 현재 워리어스가 마주한 핵심 키워드는 ‘현실 직시’ 그리고 ‘재정비’다.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새크라멘토 킹스에게 탈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워리어스는, 여러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노쇠화된 로스터, 젊은 피의 부재, 그리고 드레이먼드 그린의 반복된 징계, 앤드류 위긴스의 집중력 이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가장 뼈아픈 부분은, NBA에서 가장 많은 연봉 총액과 사치세를 지불하고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현실이었다.

커리가 커리어 후반부에 접어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이 여전한 지금, 구단은 더 이상 ‘과거의 영광’에 머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런 흐름 속에서 크리스 폴은 자연스럽게 팀과 결별 수순을 밟게 되었다. 폴은 지난 시즌 3,080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았지만, 전성기 시절의 ‘포인트 가드의 신’ 면모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MCW 코리아 그룹에 따르면, 폴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워리어스와의 협력적 이별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보장 계약 전환을 희망하지 않으며, 팀이 그의 계약을 트레이드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이는 워리어스가 재편을 위한 중요한 카드 하나를 손에 쥐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클레이 톰슨과의 동행 역시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시즌 개막 전 워리어스는 톰슨에게 2년 4,8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톰슨은 이를 거절하고 더 큰 계약을 희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과 플레이인에서의 10슈팅 0득점이라는 충격적인 퍼포먼드는 그가 워리어스에서 ‘대형 계약’을 받을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었다.

현재 올랜도 매직,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그의 잠재적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만약 이들 구단이 거액의 계약을 제안한다면 워리어스는 클럽의 재정 균형을 고려해 작별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더 나아가, 전성기에 있는 위긴스마저도 트레이드 블록에 올라 있다는 점에서 워리어스는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변화는 단순한 전력 손실이 아닌, 커리를 중심으로 다시금 ‘우승을 위한 재구성’에 들어간다는 시그널이다. 조지 레이콥 구단주는 커리가 여전히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그에게 헌신하지 못하면 워리어스의 브랜드 가치도 떨어질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헤드코치 스티브 커와의 조기 재계약은 명확한 메시지를 전한다. 워리어스는 향후 2년간이 우승 도전의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으며, 그 어떤 변화도 마다하지 않을 태세다. 더 이상 ‘명예로운 추억’에 안주하지 않고, 냉철하게 전력을 수술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결론적으로 MCW 코리아 기자는 “우승을 노리는 팀에는 더 이상 이름값만으로 남을 수 있는 자리는 없다”며 “이번 오프시즌이야말로 워리어스가 과거의 영광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커리를 위한 최후의 리빌딩, 이제 워리어스의 결단이 필요한 시간이다.

댓글을 남겨주세요